시편 80편: 진정한 회복

해설:

이 시편도 아삽의 작품으로 되어 있는데, 앞의 두 시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목자에 비유합니다. 이 시편도 역시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두고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입니다.

3절과 7절과 19절은 후렴구에 해당합니다. 노래에서 후렴은 노래의 주제를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편의 주제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있습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라고 간구합니다. 이 기도는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복을 빌 때 사용했던 기도문 즉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복을 주시고, 당신들을 지켜 주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당신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고이 보시어서, 당신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민 6:24-26)라는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시인은 먼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로 묘사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에 귀 기우려 주시고 빛으로 나타나 주시며 능력을 떨쳐 달라고 기도합니다(1-2절). 지금 이스라엘은 오래도록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했지만 응답이 없습니다(4절). 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셔야 했습니다(5절). 원수들은 그들의 불행을 보고 비웃습니다. 그러니 속히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셔서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어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비유로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뽑아 내어 가나안 땅의 뭇 민족을 몰아내시고 그 자리에 심으셨고, 그 포도나무는 온 땅을 채우고 이웃 나라까지 뻗어 나갔습니다(8-11절). 그러나 잘 가꾸어 온 포도원이 이제는 행인들이 드나들며 열매를 따 먹고 들짐승이 우글거리는 곳이 되었습니다(12-13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다시 손을 뻗으셔서 주님께서 손수 기르신 포도원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14-16절). 

이 지점에서 시인은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17절)라고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보내 달라는 뜻입니다. 시인은 그 사람을 “인자”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시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메시아에 대해 예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시아를 통해 이스라엘이 회복되면 이스라엘 백성은 영원토록 주님을 떠나가지 않고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입니다(18절).

묵상:

아삽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이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가 기대했던 회복은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의 공격과 압제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예배를 드릴 때마다 이 시편을 노래하면서 동일한 기대와 기도를 올렸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심으시고 가꾸신 포도원이 온 세상을 덮을 미래를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고 염원 했던 회복입니다. 그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다윗같은 왕을 세우셔서 빛나는 왕국을 세우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윗 이후로 그의 영광을 회복한 왕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도원은 거듭 공격 당하고 국력은 쇠락을 반복 했습니다. 그럴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이 시편을 노래하면서 더욱 절박하게 “하나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그 인자”가 나타나기를 소망 했고 기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나서야 그리고 그분이 “하나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그 인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우리가 소망하고 기도해야 할 회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삽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기도로써 예언한 것은 메시아가 오셔서 이루실 영원한 회복이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회복되는 것이며, 지상 지옥이 되어 버린 이 세상이 지상 천국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 회복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그 회복은 완성될 것입니다. 그 때가 오기까지 우리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우리 자신의 회복과 이 세상의 회복을 위해 예배하며 섬깁니다. 

6 responses to “시편 80편: 진정한 회복”

  1. 온 인류와 세상을 구하기위해 독생자를 포기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구원의 메시아가 오셨고 온 세상의 죄를 대신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은혜의 예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영으로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믿음의 가족들과 함께 다시오시는 만왕의 왕의 소망을 가지고 기쁘게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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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담했던 이스라엘의 암흙기에 오랜 침묵을 깨고 “하나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그 인자” 를 보내주시어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묵상합니다.
    조금만 잘 나가면 금방 해이해 지며 이방 신에게로 얼굴을 돌리는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며 아직도 우리의 바탕에 깔려있는 죄성을 반성합니다.
    주님의 길에 옳바로 서있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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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리석고 연약하지만 욕망으로 가득찬 인간들이 하나님의 작품들을 망가뜨렸습니다. 그로 인해 오존 층이 파괴되어 각종 재해를 유발시켰습니다. 빙산이 녹아내려 그속에 하나님이 얼려놓은 유해한 박테리아가 세상에 나와 인류를 공격하고 이상기후로 폭설과 폭우, 폭염도 공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강력한 것으로 변형되어 인간을 공격할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심을 믿습니다. 마라나타! 주님 어서오셔서 새하늘과 새땅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부여된 사명을 감당할 수있도록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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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는 회복은 다윗같은 왕권을 회복하고 강해지는 나라였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십자가의 회복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시각과 우리의 시각은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 앞에 하나님의 시각과 마음을 가지고 사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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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페북을 대강 훑어 보는데 “하나님의 왕국 The Kingdom of God 은 예수님을 닮았지 강대국 superpower 을 닮지 않았다. 강대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혼동하지 말자”는 짤막한 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요, 그 나라를 추구하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힘 센 나라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 시대의 선진국 강대국들도 내부와 외부의 압력에 늘 흔들립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 믿는다, 따른다…고 하면서 사는 모습은 그분과 닮지 않았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안다고 해도 진공 상태 같은 데서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앞뒤 문맥과 상황을 알아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속들이 다 알고 이해한 뒤에야 믿고 따르고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내가 알고 고백하는 만큼 사랑하고 닮아가면 될 것입니다. 최근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푯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일, 난관을 만났을 때 주저앉지 않는 결의를 담은 말입니다. 그런데 자꾸 생각해 보니 꺾여서 문제가 아니라 꺾이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꺾이지 않아 문제입니다. ‘강대국’의 힘, ‘성공’의 신화를 좋아하는 마음이 꺾이지 않아 괴롭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받는 은혜는 너무 좋은데 내가 이웃에게 은혜를 베푸는건 생각을 더 해 봐야겠고, 조금 있다 하고 싶고, 경우에 따라 하고 싶으니 이게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주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주시고 우리를 구원해주소서 (3절, 7절, 19절).” 시인은 나라가 망하기 전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먼 시간,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나던 시간으로 가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주님, 예수님이면 충분하다는 기도를 회복시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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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예수님은 수많은 율법을 한마디로 요약한 사랑이라는 새 계명을 주셨고,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우리에게 이 말씀을 기억하라 하셨습니다. 무서운 학생지도부 선생님은 볼때만 조심하면 되는데, 나를 사랑해준 선생님은 나를 진정 변화시키고 그 말씀을 평생 따르게 되지요. 천국에서 예수님을 만나면 금방 그를 알아보것 같아요. 그의 선하고 겸손한 미소를 상상하며 힘든 하루를 용기내어 삽니다. 나같이 천하고 고집센 미련한 인간까지도 받아주신다니요. 당신의 사랑과 인내는 과연 어디까지이신가요. 사랑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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