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1-25절: 성령께서 일하시는 방법

해설:

스데반의 처형을 기점으로 예루살렘 안에 믿는 자들을 향한 대대적인 박해가 시작 됩니다. 그로 인해 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대 지방과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집니다(1절). 경건한 사람들은 스데반의 시신을 수습하여 슬피 울며 장사를 지냅니다(2절). 반면, 사울은 예루살렘을 샅샅이 뒤져 믿는 이들을 잡아 투옥시킵니다(3절). 그 박해를 피해 흩어진 사람들은 두루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합니다(4절).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께서 하신 예언(1:8) 즉 성령이 임하시면 예루살렘에서 유다와 사마리아로 복음이 퍼져 나갈 것이라는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박해를 피하여 사마리아로 내려간 사람 중에 빌립이 있었습니다(5절). 그는 구제 하는 일을 담당 하도록 선출된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성령께서는 그를 통해 여러 가지 표징을 행하셨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복음을 받아 들였습니다(6-8절). 

그곳에는 시몬이라는 유명한 마술사가 있었는데, 그가 빌립을 통해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를 보고는 마술을 포기하고 세례를 받습니다(9-13절).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는 소식이 사도들에게 전해지자 베드로와 요한이 내려옵니다(14절). 그들이 사마리아의 신도들을 만나 기도하고 안수하니 그들 가운데 성령이 임하십니다(15-17절). 시몬은 사도들의 기도와 안수로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는 광경을 보고는 사도들에게 돈을 내고 그 능력을 자신에게도 부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18-19절). 그러자 베드로는 심하게 시몬을 책망합니다(20-23절). 시몬은 즉시로 회개하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청합니다(24절). 베드로와 요한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마리아의 여러 마을에 들러 복음을 전합니다(25절).

묵상:

스데반의 죽음은 예수님 이후에 일어난 최초의 순교 사건입니다. 그로 인해 예루살렘에 대대적인 박해가 일어났고, 사도들 외에 대다수의 신도들이 유다 지방과 사마리아 지방으로 피신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숨어 있지 않고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스데반과 함께 일곱 지도자로 세움 받았던 빌립이 그 예입니다. 그는 사마리아에 가서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여 많은 열매를 얻습니다. 누가는 빌립의 이야기를 통해 박해로 인해 흩어진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게 해 줍니다.

만일 스데반의 순교와 대대적인 박해가 없었다면 사도들도, 신도들도 예루살렘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안에도 전도할 사람들이 많았고, 이미 많은 열매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이에 예루살렘은 그들에게 안전지대(comfort zone)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스데반의 순교와 사울의 박해를 통해 안전지대 안에 머물고 있던 신도들을 밀어 내신 셈입니다. 스데반의 순교와 박해는 사울과 자기의로 충만한 성전 권력자들이 빚어낸 죄악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죄악을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로써 복음은 예루살렘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유다와 사마리아로 퍼져 나갔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안전지대 안에 웅크리고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스스로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결단을 하지 못하면 성령께서는 우리를 억지로 밀어 내십니다. 때로는 질병으로, 때로는 갈등으로, 때로는 박해로 그렇게 하십니다. 그런 일을 당하면 당황스럽고 고통스럽지만, 머지 않아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면 “내게 고난도 유익이 되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5 responses to “사도행전 8장 1-25절: 성령께서 일하시는 방법”

  1. 나도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했습니다. 남편과 같이 스몰 비지니스를 하게 된 것이 안전지대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나는 현실 감각이나 인식의 세계가 충분히 크고 다양한 것이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별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자영업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의식의 전환이나 신앙적인 관점이 변화하는 경험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본문은 빌립이 사마리아로 가서 전도하며 병을 고쳐주는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마리아를 얼마나 꺼려 했는지 우리는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빌립의 활동으로 인해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넘쳤다 (8절)는 구절이나,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에 와서 성령을 구하며 새로 믿는 신도들에게 손을 얹어 주었다 (18절)는 구절은 기존의 상식과 이해를 뛰어넘는 일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알고 있던 것, 믿고 있던 것들을 언제라도 지울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지우고 새로 쓰는 일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익숙한 것은 참 좋은 것이지만 변화 앞에서는 걸림돌이 됩니다. 이제는 가게 일도 익숙해지고 스몰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땐 장사 경험이 별로 없으면서도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확신 아닌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은 안전지대는 없다는 말과 통하는 말입니다. 성령을 따라 살기를 원한다고 기도할 때는 친숙하고 달콤한 것과 헤어질 결심을 하게 도와 달라는 기도도 같이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로 옮겨간 빌립과 함께 하신 주님께서 나의 일상도 다스리시는 줄로 믿습니다. 주님을 의지해 잘 걷도록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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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하루하루 안전지대를 벗어나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존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내 삶에서 고통과 고난 때로는 갈등까지도 선함으로 만드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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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느곳을 가든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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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스데반의 순교로 시작하여 열방의 영혼구원의 역사가 시작된것 처럼 우리 모두가 모여서 성령님의으로부터 능력을 받고 열방에 흩어져 하나님을 기쁘게해 드리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루어드리는 나와 모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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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교회가 박해를 받는 때에도 주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는것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어려움을 감내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힘들고 어려울때에도 기쁘고 즐거울때에도 항상 깨어있어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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