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장 20-31절: 증거가 된 인생

해설: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 시력을 회복하고 기력을 되찾은 사울은 신도들과 함께 지내다가 그곳에 있는 회당을 다니며 간증을 시작합니다(20절). 예수를 반대하고 박해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신하여 전도자로 변신하자 다마스쿠스의 신도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21절). 그럴수록 사울은 더욱 열심을 내어 전도합니다(22절). 

이 일로 인해 유대 사람들은 당혹스러워 합니다. 자기들 편에서 예수 믿는 이들을 박해하던 사람이 돌아서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간증하고 다녔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들은 사울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23절). 그들은 사울을 잡기 위해 사흘 동안 밤낮으로 모든 성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24절). 하지만 사울의 제자들이 그를 광주리에 담아 성 바깥으로 달아 내립니다(25절).  

사울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제자들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울의 진의를 의심하여 가까이 하기를 꺼립니다(26절). 그의 변신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또한 급격하여 믿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 때 중재자로 나타난 사람이 바나바였습니다. 그는 사울을 데리고 제자들을 찾아가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면서 안심시킵니다(27절). 그 이후로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복음 전도자로서 활동을 시작합니다(28-29절). 하지만 유대인들은 배신감으로 그를 죽일 기회를 찾습니다. 그래서 신도들은 사울을 데리고 가이사랴로 갔다가 그의 고향 다소로 보냅니다(30절).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활동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결국 이방 도시로 피신합니다. 그것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는 내 이름을 이방 사람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 앞에 가지고 갈, 내가 택한 그릇이다”(15절)라는 주님의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복음은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온 지역에 퍼져갔습니다(31절). 1장 8절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묵상:

예수님이 산헤드린에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처형 당하실 즈음에 사울은 산헤드린 의원들에게 신망 받는 율법학자였습니다. 학자들 중에는 사울이 예수님의 심판과 처형 과정을 직접 보았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무엇을 주장했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율법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앞장 서서 예수 이단을 박멸하려고 힘쎴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증거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갔다”(18절)는 말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암시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율법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는데, 이제는 그 비늘을 벗고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새롭게 본 세상에 대해 침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간증 섞인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유대인들 중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의 변화는 모두에게 큰 충격과 질문을 안겨 주었습니다. 사울은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고 잃을 수 있었지만 괘념치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더 크고 영원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가 진실로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만든다는 사실을 증거합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우리가 믿고 있는 것입니다. 

5 responses to “사도행전 9장 20-31절: 증거가 된 인생”

  1. 주님이 그리스도 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지만, 별로 변화되지않고 세상의 부귀영화를 넘보는 초라한 신세입니다. 변하여 새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믿음의 식구들과 오직 보혈을 통해서만아버지 품으로 갈수있다는 복음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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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아들로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높고 높은 하늘 보좌에서 가장 낮은 말구유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인간으로는 견딜 수 없는 모욕과 고통과 매맞음과 십자가에서 모든물과 피를 쏟으시고 음부의 축복받은 영역에서 믿는자들을 천국으로 친히데려가셨습니다(엡4;8-10). 그리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높임을 받으시고 우리를 위해 오늘도 간구하십니다.
    이사실을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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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나의 가치관, 세계관을 가지고 사는 삶이 아닌, 그리스도의 눈과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울의 회심과 같이 내 안에 영적인 각성과 회심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바나바와 같은 화해자, 중재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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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냥꾼 (predator)이 사냥감 (prey)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는 위험 인물이요 사기꾼이라며 비난 했는데 이제는 자기가 틀렸었다고 말합니다. 가짜가 아니라 진품이라고,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합니다. 이제까지의 자기 삶을 부정하는 고백입니다. 자기의 삶이 가짜였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몰라본 자기가 틀렸다고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사울의 변화는 안락한 자기 공간에서 조금 떨어진 바깥으로 나온 정도보다 과감한 이탈입니다.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먼 길입니다. 사울 본인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이런 변화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변화가 일어나 안정이 되기 까지는 시간도 필요하고 적응을 도와주는 캐털리스트 (cataylist) 나 에이전트 (agent)도 있어야 합니다. 다마스커스에서는 아나니아가 도움을 주었고,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예루살렘으로 피신했을 때는 바나바가 에이전트가 되어 주었습니다. 사울의 변화는 한 일반인이 예수를 주로 믿고 고백하는 경우보다 파장이 더 큽니다. 사울과 공동체 양쪽에 큰 위험까지도 가져오는 변화입니다. 예수님이 사울에게 나타나신 일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 되었습니다. 만약 사울의 회심 사건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초대 교회는 성장하지 않고 사그라졌을까요. 베드로를 비롯해 다른 제자들은 여전히 선교하고 전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사울을 그냥 두시는 방법이 아니라 그를 부수고 새로 만드는 방법을 통해 펼쳐졌습니다. 바울(사울)의 변화와 회심은 예수 공동체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울 자신도 공동체를 위해 캐털리스트와 에이전트가 되었습니다. 사울의 변화는 공동체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본문인데도 오늘 아침에는 마음을 찌르는 본문이 되었습니다. ‘편하게’ 믿고 살기를 바라는데 난 데 없이 도전을 받는 느낌입니다. 알던대로, 믿던대로, 살던대로…가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나도 바뀌어야 하고, 이웃이 바뀌는 일도 도와 주어야 합니다. 31절에 “교회들이 평화를 되찾았으며 터전을 든든하게 잡았다”는 데서 위로를 받습니다. 사울은 위험을 피해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러는 동안에 공동체는 조용하게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 믿음의 공동체, 우리의 교회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조용하게 빚어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울을 만나시고 그를 변화 시키심으로 우리 또한 변화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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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울을 부르신 주님, 제 맘에도 성령의 불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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