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 시력을 회복하고 기력을 되찾은 사울은 신도들과 함께 지내다가 그곳에 있는 회당을 다니며 간증을 시작합니다(20절). 예수를 반대하고 박해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신하여 전도자로 변신하자 다마스쿠스의 신도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21절). 그럴수록 사울은 더욱 열심을 내어 전도합니다(22절).
이 일로 인해 유대 사람들은 당혹스러워 합니다. 자기들 편에서 예수 믿는 이들을 박해하던 사람이 돌아서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간증하고 다녔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들은 사울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23절). 그들은 사울을 잡기 위해 사흘 동안 밤낮으로 모든 성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24절). 하지만 사울의 제자들이 그를 광주리에 담아 성 바깥으로 달아 내립니다(25절).
사울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제자들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울의 진의를 의심하여 가까이 하기를 꺼립니다(26절). 그의 변신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또한 급격하여 믿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 때 중재자로 나타난 사람이 바나바였습니다. 그는 사울을 데리고 제자들을 찾아가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면서 안심시킵니다(27절). 그 이후로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복음 전도자로서 활동을 시작합니다(28-29절). 하지만 유대인들은 배신감으로 그를 죽일 기회를 찾습니다. 그래서 신도들은 사울을 데리고 가이사랴로 갔다가 그의 고향 다소로 보냅니다(30절).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활동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결국 이방 도시로 피신합니다. 그것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는 내 이름을 이방 사람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 앞에 가지고 갈, 내가 택한 그릇이다”(15절)라는 주님의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복음은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온 지역에 퍼져갔습니다(31절). 1장 8절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묵상:
예수님이 산헤드린에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처형 당하실 즈음에 사울은 산헤드린 의원들에게 신망 받는 율법학자였습니다. 학자들 중에는 사울이 예수님의 심판과 처형 과정을 직접 보았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무엇을 주장했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율법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앞장 서서 예수 이단을 박멸하려고 힘쎴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증거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갔다”(18절)는 말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암시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율법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는데, 이제는 그 비늘을 벗고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새롭게 본 세상에 대해 침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간증 섞인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유대인들 중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의 변화는 모두에게 큰 충격과 질문을 안겨 주었습니다. 사울은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고 잃을 수 있었지만 괘념치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더 크고 영원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가 진실로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만든다는 사실을 증거합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우리가 믿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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