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더베는 루스드라에서 남동쪽으로 100킬로 미터 정도 떨어져 있던 곳입니다. 루스드라에서의 위험이 컸기 때문에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했을 것입니다. 누가는 그곳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합니다(21절). 그곳에서의 사역을 마친 후, 두 사도는 왔던 길로 돌아가 그동안 방문했던 도시들을 다시 방문합니다. 그 도시들에는 두 사도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도는 믿는 이들을 돌아 보고 격려하기 위해 그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사도들은 그들에게, 믿음의 길에는 반드시 환난이 따른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합니다(22절). 또한 각 지역에 장로를 세우고 그들에게 신도들을 돌보고 양육하도록 맡깁니다(23절). 그 책임이 매우 중요했기에 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이 일을 행합니다.
그들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다시 타우르스 산맥을 넘어 버가에 다시 이릅니다. 처음 그곳을 방문 했을 때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도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번에는 그곳에서 전도를 하고 가까이에 있던 앗달리아 항구를 거쳐 안디옥으로 돌아옵니다(24-26절). 안디옥에 이르러 두 사도는 교인들을 불러모으고 선교 여행에 대해 보고합니다(27절). 그런 다음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전도하고 가르치는 일을 계속합니다(28절).

묵상:
더베에서 사역을 마친 다음, 두 사도는 귀환을 결정합니다. 그들은 더베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했다면 시간도 적게 걸렸을 것이고, 육체적 피로도 훨씬 적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동안 지나왔던 도시들을 거쳐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그 도시들에는 두 사도를 해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사도들은 믿는 이들을 돌보기 위해 그렇게 결정합니다. 신도들에 대한 사랑이 그들로 하여금 고생을 자초하게 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을 끊임없이 안전지대 바깥으로 밀어내십니다. 안전지대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불편한 일이고 귀찮은 일이며 때로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지대 안에 머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안전지대 안에 머물러 있는 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는 우리를 안전지대 바깥으로 밀어내려 하십니다. 그것은 불편한 일이고 때로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고난과 환난과 박해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22절).
그렇기에 고난과 환난과 박해를 마주할 때 이상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놀랄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이 너무도 평탄하고 순조로울 때 잠시 멈추어 물어야 합니다. “내가 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성령의 밀어내심을 따르고 있는가? 혹시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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