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바울 사도는 밀레도에 있는 동안에 에베소에 사람을 보내어 장로들을 부릅니다(17-18절). 에베소에 가면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이 지체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장로들”은 에베소에 흩어져 있던 여러 가정 교회를 지도했던 평신도 지도자들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전합니다. 그 고별설교가 18절부터 35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설교에서 바울은 먼저 자신이 에베소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는지를 회고합니다(18-21절). 그는 “겸손과 많은 눈물로”(19절)로 주님을 섬겼으며, 유대 사람들로 인해 많은 시련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심을 다해, 유대인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동일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 다음 바울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합니다(22-24절). 그는 예루살렘으로 갈 터인데, 성령께서는 그 곳에서 뿐 아니라 가는 곳에서 마다 “투옥과 환난”(23절)이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사명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장로들에게 부탁합니다(25-35절). 그는 구원 받는 데 필요한 복음의 내용을 모두 그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신도들을 책임 져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28절)가 얼마나 존귀한지를 상기키신 다음, 그들에게 스스로를 잘 지키고 양 떼를 잘 보살피라고 궈면합니다. 또한 장차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신이 본을 보인 것처럼 그들도 양 떼를 위해 섬기라고 부탁합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사심 없이 양 떼를 위해 헌신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들도 이익을 바라지 말고 헌신하라고 부탁합니다.
바울 사도는 고별 설교를 마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그들은 모두 부둥켜 안고 울면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36-38절).
묵상:
에베소 장로들에게 행한 바울 사도의 고별 설교는 바울 사도가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 줍니다. 세 번의 선교 여행을 통해 그는 이미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 그리고 교회를 위한 철저한 헌신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설교에서 그는 자신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복음을 위해 헌신해 왔는지를 설명합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들도 그런 마음으로 양 떼를 돌보고 교회를 섬기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하나도 과장된 것이 없이 진실 그 자체였습니다.
바울 사도에게 임했던 성령께서 오늘 우리에게 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심 없이, 순전하게, 뜨거운 마음으로, 열정을 다하여 복음을 위해, 잃어버린 영혼의 구원을 위해 그리고 주님의 교회를 위해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마음으로 “달려갈 길을 다 가도록”(24절) 기도합니다. 이것은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만 해당하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된 모든 이들이 드려야 할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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