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다음 날, 40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힘을 합쳐 바울을 죽이기로 공모합니다(12-13절).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천부장에게 요구하여 바울을 한번 더 산헤드린 청문회 장으로 불러내라고 요구합니다. 그들이 매복했다가 이동하는 중에 습격하여 바울을 처치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14-15절).
다행히 바울의 조카가 이 음모를 알게 됩니다. 그는 병영으로 가서 바울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16절).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바울은 백부장 가운데 한 사람을 통해 천부장에게 알립니다(17-22절). 자신의 수하에 있는 로마 시민이 유대인들에게 살해 당하면 천부장은 총독에게 심한 문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천부장은 적지 않은 군사들을 동원하여 바울을 벨릭스 총독에게로 보냅니다(23-24절). 벨릭스 총독은 주후 52-60년까지 로마의 유대 총독을 지낸 사람입니다.
천부장은 벨릭스 총독에게 편지를 써서 바울이 로마 시민인 것과, 자신이 알아본 결과 바울에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것, 그리고 유대인들이 음모를 꾸며서 바울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립니다(26-30절). 군인들은 바울을 로마 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안디바드리까지 호송하여 인계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안디바드리에 있던 병사들은 바울을 가이사랴까지 데리고 가서 벨릭스 총독 앞에 대령합니다(31-33절). 총독은 천부장의 편지를 읽고 재판이 열릴 때까지 바울을 헤롯 궁에 가두어 놓습니다(34-35절).
묵상: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복음전도자로 부르시고 그의 마음 속에 복음에 대한 불붙는 열정을 주셔서 그로 하여금 계속해서 복음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바울의 선교를 이끄십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바울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을 따라 가고 있음을 봅니다. 무대 앞에 보이는 것은 바울과 천부장과 대제사장과 무리들과 병사들이지만, 정작 그 모든 사람들 위에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세우시고 그 길로 바울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진행하시는 선교에 바울 사도가 참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선교학에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시작하시고, 그분이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통해 그분이 이루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선교는 태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통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전파를 위해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날마다 그 전능자의 그늘 아래서 살고 활동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나를 향한 주권과 선하신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나의 삶을 맡기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이 온 세상에 증거되도록 우리를 써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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