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그리고 유대 지도자들 앞에 선 바울은 자신이 왜 재판정에 서게 되었는지에 대해 변호합니다(1절). 그는 아그립바 왕에게, 유대 종교와 문화를 잘 알고 있으니 자신을 바르게 판단해 달라고 청합니다(2-3절).
그는 먼저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젊을 때부터 얼마나 신실하게 살았는지를 밝히고, 또한 바리새파의 일원으로서 율법을 충실히 따르던 사람임을 밝힙니다(4-5절). 그럼에도 유대 지도자들에게 미움을 사고 재판을 받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믿는 까닭입니다. 여기서 ‘약속’이란 메시아에 대한 약속을 말합니다. 성경의 약속에 의하면 메시아 즉 그리스도가 오셔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에 다시 살아나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미움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약속에 예수에게서 이루어졌다고 전하고 다녔기 때문임을 밝힙니다(6-8절). 그 자신도 한 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들을 믿지 못하여 신도들을 박해 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도 그랬을 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게로까지 원정을 갔습니다(9-11절).
이어서 바울은 다마스쿠스로 원정 가던 길에서 일어난 사건을 서술합니다(12-18절). 우리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주님을 만난 이야기를 9장과 22장에서 읽은 바 있습니다. 바울은 그 체험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받았고, 그 명령에 순종하여 다마스쿠스와 예루살렘과 유대 지방과 이방 지역에서 예수님에 대해 증거해 왔습니다(19-20절). 그가 유대인들에게 미움과 박해를 당하는 이유는 오직 이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것이며 또한 환상을 통해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이므로 그로서는 순종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21-23절).
묵상: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앞에서 바울 사도는 자신이 예수의 박해자로부터 예수의 증언자로 변신한 경위를 설명합니다. 9장의 기록은 누가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 사건을 묘사한 것이고, 22장과 26장은 바울 자신의 간증입니다.
주님은 바울을 만나주신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나타난 목적은, 너를 일꾼으로 삼아서, 네가 나를 본 것과 내가 장차 네게 보여줄 일의 증인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16절). 주님은 또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이것은 그들의 눈을 열어 주어서,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서고, 사탄의 세력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며, 또 그들이 죄사함을 받아서 나에 대한 믿음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 가운데 들게 하려는 것이다”(18절).
율법학자 사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어둠 가운데 있었고 사탄의 세력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죄의 힘에 속박되어 죄 가운데 살다가 정죄 받아 영원한 멸망에 이를 운명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그의 눈을 밝혀 주시고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여 죄 사함을 받고 주님께 대한 믿음올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그 복음 즉 눈을 떠 빛을 보게 하는 복음,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는 복음, 죄 사함의 복음, 거룩하게 하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렇게, 먼저 복음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복음을 전해 주어 오늘 우리가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그 복음을 어둠 속에 있는 이들, 사탄의 세력 아래에 있는 이들, 죄 가운데 사는 이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영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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