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11-16절: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

해설:

바울 일행은 그 섬에서 석 달 동안 머물러 있다가 겨울이 다 지난 다음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배를 타고 몰타 섬을 떠납니다(11절). 그들은 시칠리아 섬의 수라구사 항에 정박하여 사흘 동안 지낸 다음(12절), 이탈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레기온 항구에 이릅니다. 거기서 다시 남풍을 타고 올라가 보디올 항구에 이릅니다(13절). 보디올은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210 킬로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그곳에는 믿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일 주일 동안 그곳 신도들과 지낸 다음 육로를 걸어 로마로 갑니다(14절).

바울 일행이 로마 근처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 있던 신도들이 마중 나옵니다. 그는 수년 전에 고린도에서 로마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로마서 16장을 보면, 바울이 로마에 있는 교인들 중에 꽤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로마서에서 적은 것과 같이, 그는 로마를 들러 스페인에 가기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롬 15:23). 그렇기 때문에 로마의 신도들도 바울을 만나보고 싶어했습니다.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호송되었습니다. 하지만 흉악범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가택연금 상태에서 정식 재판을 기다리게 합니다(16절). 

묵상:

바울 사도는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아드리해 동쪽 지방, 지금의 유고슬라비아와 알바니아 땅)까지 두루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로마의 동쪽 지방의 주요 도시들을 모두 방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를 거쳐 스페인까지 가려 했습니다. 그의 선교 원칙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그 원칙을 로마서에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나는 남이 닦아 놓은 터 위에다가 집을 짓지 않으려 하였습니다”(15:20). 그래서 그는 안디옥을 거점으로 하여 로마 동쪽 지방에 전도한 것처럼 로마를 거점으로 삼아 로마 서쪽 지방에 복음을 전하려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부단히 새로운 지역으로 나아가려 했던 바울의 열정을 생각합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자신의 선교 원칙을 따라 살면서 수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로마에 도착했을 즈음에 그는 이미 노년기에 접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 전파를 위한 그의 열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열정 때문에 그는 우회로를 거쳐 로마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서쪽 지방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여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려는 그의 열정을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복음을 듣고 구원의 은혜를 입은 것은 그러한 열정에 힘 입은 것입니다. 바울과 같이 복음에 목숨을 바친 이들을 통해 구원이 우리에게 이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복음의 종착지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누군가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써야 합니다. 

5 responses to “사도행전 28장 11-16절: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

  1. 그 당시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된 로마를 향한 바울의 끈질 긴 여정을 생각해보고 주님의 성령이 어떻게 이끄나를 묵상해 봅니다.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틈만 나면 주님을 전파하는 바울의 열정이 미지근 한 내 가슴에 옮겨지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마음에 준비가되고 겸손한 태도로 주님을 전파하도록 용기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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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의 열정을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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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장 귀하고 선하고 거룩한 주님의 뜻은 반듯이 이루어진다는것을 믿습니다.
    인류의 영혼 구원이 주님의 궁극적인 목적인것을 깨닫습니다. 바울과 같은 선교사
    아펜젤러, 언더우드, 스크랜턴과 같은 선교사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위험하고 힘들더라도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믿음의
    공동체( 교회, 가정)기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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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복음에 대한 열정과 사명을 향해나가는 그 움직임이 도전되는 하루입니다. 나의 사명을 위해서 오늘도 한걸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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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침내 우리는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And then we came to Rome (14절).” 사도 바울의 발자욱을 따라 아침마다 읽은 사도행전이 드디어 마침내 로마에 도착했다고 알립니다. ‘마침내’ 라고 할 만합니다. 아주 많은 일을 겪으며 로마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는 세상의 세월은 점점 더 빠르게 지나가고 매일 비슷해 보이는 일상이 겹치고 모여서 일주일, 또 일주일…한 달이 훌쩍 넘어갑니다. 나도 마침내! 라고 할 만한 일이 있었나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아들이 firefighter 지원서를 보낸 뒤에 팬데믹으로 채용이 2년 동안 동결되더니 마침내 재가동이 되었습니다. 1차 면접부터 훈련과정 발표까지 10개월 넘게 걸리다 마침내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4개월 훈련 중에 성적 미달이나 부상으로 낙오될까 걱정하며 기도하다 마침내 졸업을 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게 영업시간과 요거트 서빙 방식을 바꾸고 3년을 지내다 설치했던 가림막도 마침내 완전히 제거하고 팬데믹 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믿는 사람에겐 마침내가 아멘입니다. 할렐루야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왔다고,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감사하며 나오는 탄성입니다. 마침내! 라고 딱히 말할 것이 없는 일상이 더없이 감사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묻게 됩니다. 고요한 일상이 우리 삶의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무탈하고 무난한 인생 길이 우리의 이상이라면 성경은 좋은 안내서가 되지 못합니다. 마침내! 드디어! 이제야! 이런 말들을 가슴 속에 한가득 쌓아 놓게 만드는데… 오늘 하루도 정성껏 주님을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마침내의 순간을 찾아 내기를 원합니다. 그런 순간 속에서 빛나는 부활을 보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주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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