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사도들의 지도 하에 예루살렘 공동체가 폭발적으로 성정하자 대제사장과 사두개파 사람들은 그것을 큰 위협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을 잡아 감금했는데, 천사들이 그들을 감옥에서 풀어냅니다(18-19절). 사도들은 천사들의 지시를 따라 새벽에 성전에서 말씀을 전합니다(20절). 그 시간에 대제사장은 산헤드린 공회를 소집하고 투옥된 사도들을 데려오게 합니다(21절).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와 사도들이 감옥에 없다고 보고하자, 공회원들은 당황합니다(22-24절). 그들은 사도들이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람들을 보내어 연행해 옵니다(26절).
대제사장은 산헤드린 공회 앞에 사도들을 세우고 신문을 합니다(27절).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명령을 왜 지키지 않았느냐는 물음(28절)에 베드로와 사도들은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29절)라고 답합니다. 그런 다음 사도들은, 그들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셔서(30절) 당신의 오른쪽에 앉히시고 “영도자와 구주로 삼으셔서”(31절) 구원의 복음을 완성하셨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 모든 일에 증인이며 자신들에게 임한 성령도 그것을 증언한다고 말합니다(32절).
베드로와 사도들의 증언에 산헤드린 의원들은 격분합니다(33절). 베드로의 말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사실에 대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죄책감을 찔렀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격분한 나머지 사도들을 죽이자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당시에 가장 존경받던 율법학자인 가말리엘이 사도들을 나가게 한 다음에 중재를 시도합니다(34절). 그는 과거에 메시아를 자처하며 사람들을 현혹시켰던 두 사람(드다와 유다)의 예를 들며(35-37절) 이렇게 결론 짓습니다. “이 사람들의 이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면 망할 것이요, 하나님에게서 난 것이면 여러분은 그것을 없애 버릴 수 없소. 도리어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봐 두렵소”(38-40절).
의원들은 가말리엘의 말에 설득되어 사도들을 때린 후에 석방시킵니다. 사도들은 “예수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41절) 물러 나와 쉬지 않고 전도하고 가르칩니다(42절).
묵상:
가말리엘은 당대에 가장 존경 받는 율법 교사로서 사도 바울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사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인간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그 모든 일들을 조율하십니다. 그렇기에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은 이루어지고 원치 않는 일들은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짧은 호흡으로 보면 인간의 결정과 선택이 중요해 보이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우리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들을 기대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그 뜻에 자신을 조율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도들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채찍질을 당한 뒤에 풀려납니다. 이런 경우에 물에 불린 가죽 채찍을 사용했는데, 율법은 최대 39대까지 때리게 했습니다. 채찍질로 사망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배려였습니다. 사도들은 그런 징벌을 받으면서도 기뻐했습니다. “예수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41절)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고하게 고난 받는 것은 억울한 일입니다. 어떤 잘못으로 인해 고난 당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고귀한 목적을 위해 혹은 귀하신 분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은 자랑할 일이고 기쁜 일입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그분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을 기뻐했고 더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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