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바울의 간증이 계속됩니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다마스쿠스에서 아나니아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아나니아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존경받던 사람으로서 예수를 믿던 사람입니다(12절). 그가 찾아와 기도해 줌으로써 바울은 시력을 회복합니다(13절). 아나니아는 바울에 대해 자신이 들은 주님의 말씀을 전해 주고 세례를 베풉니다(14-16절).
그런 다음,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으나 환상 중에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니 그 성을 떠나라고 하십니다(17-18절). 그는 주님께, 그들이 자신의 과거 행적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증언하면 귀담아 들을 것이라고 답합니다(19-20절). 하지만 주님은 예루살렘을 떠나 이방 사람들에게로 가라고 하십니다(21절). 바울이 순진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듣고 있던 유대인들이 바울의 말을 끊고 소동을 벌입니다(22-23절). 그들은 바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바울 자신도 과거에 그렇게 믿었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천부장은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바울을 병영 안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에 대해 그토록 분노하는 원인을 알기 위해 천부장은 바울에게 고문을 가하여 취조하도록 명령합니다(24절).
병사들이 고문을 시작하려 하자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정당한 절차와 사유 없이 취조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항의합니다(25-26절). 천부장은 바울이 태어나면서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워하며 그를 구금해 둡니다(27-29절).
묵상:
직접 경험한 일만큼 분명한 증거는 없습니다. 교회의 박해자 사울이 전도자 바울로 변한 것은 연구의 결과도 아니고 토론의 결과도 아닙니다. 그것은 체험의 결과였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의 체험이 없었다면 그는 율법학자로 인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번의 영적 체험을 통해 그는 하나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대해 흔들림 없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 확신이 그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직접 경험한 일을 증언하는 것만큼 강한 전도는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을 해하려고 분노한 무리에게 자신이 경험한 일을 증언합니다. 그 증언 앞에서 무리는 합리적으로 반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증언을 제대로 듣는 사람이라면 바울의 말을 믿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 기 자신의 믿음을 부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폭력으로 바울을 침묵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경험한 예수님입니다!” 이런 이야기 하나쯤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이런 이야기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누구 앞에서든 자신있게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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