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4편: 하나님의 영토

해설:

이 시편도 역시 유월절 식사를 시작하면서 부르는 찬양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와 다른 강대국으로부터 구하여 내심(1절)으로 “유다는 주님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다”(2절)고 말합니다. “성소”는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말하자면 시온 산에 성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적으로는 유다 백성 자체가 하나님의 성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영토는 가나안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미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 자체가 하나님의 영토입니다. “영토”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는 곳이면 어디나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을 때 홍해가 갈라진 것도,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걸어갈 때 요단 강이 흐름을 멈춘 것도 그 백성이 하나님의 성소이자 영토였기 때문입니다(3절).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나타나실 때 온 천지가 뒤흔들린 것도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그분의 특별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4절). 여기서 시인은 수사적 의문문을 나열하면서(5-6절) 그 모든 일이 일어난 이유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임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온 땅”을 향해 “네 주님”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라고 명령합니다(7절). “떨라”는 말은 “경외하라”는 뜻입니다. 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역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8절).

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이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성소 삼으시고 영토로 삼으신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나안에서 정주하면서 이 찬송을 불렀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디아스포라(외지에 흩어져 사는 것)의 처지에서 이 찬송을 불렀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면서 이 찬송을 불렀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앗시리아에서 차별과 냉대를 당하면서 이 찬송을 불렀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이 찬양을 불렀을 것입니다. 

이 찬송은 어디에서 어떤 형편 가운데 살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며, 이집트와 광야에서 조상들과 함께 하신 것처럼 자신들과도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성소”로 삼으시고 “영토”로 만드셧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시편을 읽고 묵상하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영토 삼으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그분이 성령을 통해 우리 가운데 계시므로 우리는 성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에 있든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어디에 있든 거룩한 땅을 걷고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를 영토 삼으시고 성소 삼으신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6 responses to “시편 114편: 하나님의 영토”

  1. 항상 아무때나 어디든지 함께하시며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 이었습니다. 광야같이 힘들때, 홍해와 같이 길이 보이지 않을때 요단강
    같이 어려울때를 무사히 지내온것은 임마누엘 주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인생을 마칠때까지 주님의 인도를 믿고 의지하며 믿음의 가족들과함께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아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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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ason H Yoon Avatar
    Jason H Yoon

    보잘것 없는 우리를 하나님의 영토로 받아주시고 하나님의 성전으로 인정하여 주시어 감히 주님 앞에 서게 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경건 한 마음으로 주님의 성전에서 예배하며 하나님과의 사귐이 늘 끈끈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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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언제나 영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오늘도 기대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도 어디에 나 있으나 다른 것에 집중을 하다보면 공기의 존재를 느끼거나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하나님의 성령도 우리와 늘 함께 하시지만 우리의 분주함으로 인해서 대부분 느끼거나 감사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언제나 함께 하신 하나님을 오늘도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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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예수의 부활을 보고 변화된 사도들의 삶에 드러난 성령에 관해 기록한 사도행전은 doing 에 관한 책입니다. 사건과 인물이 서로 역동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있고, 시간과 공간의 구분이 뚜렷합니다. 찬양 시편으로 돌아오니 묵상의 세계가 달라진 느낌입니다. 다시 ‘나’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넓은 우주 안에서 나의 being, 하나님 앞에 내가 있다는, 혹은 내 앞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라는 역사적인 한 시점으로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되고, 영토가 된 유다는 하나님의 행동 doing 으로 그들의 존재 being 가 달라졌습니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나온다(탈출한다)는 행동을 함으로써 야훼의 성전과 영토이 되었습니다. 114편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말합니다. 바다와 강, 산과 언덕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떨 뿐입니다. 찬양할 뿐입니다. 이 찬양은 노래를 부르는 행동 doing 이며 찬양하는 이의 being 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묵상하며 찬양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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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예수의 부활을 보고 변화된 사도들의 삶에 드러난 성령에 관해 기록한 사도행전은 doing 에 관한 책입니다. 사건과 인물이 서로
    역동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있고, 시간과 공간의 구분이 뚜렷합니다. 찬양 시편으로 돌아오니 묵상의 세계가 달라진
    느낌입니다. 다시 ‘나’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넓은 우주 안에서 나의 being, 하나님 앞에 내가 있다는, 혹은 내 앞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라는 역사적인 한 시점으로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되고, 영토가 된 유다는 하나님의 행동 doing 으로 그들의 존재 being 가 달라졌습니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나온다(탈출한다)는 행동을 함으로써 야훼의 성전과 영토이 되었습니다. 114편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말합니다. 바다와 강, 산과 언덕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떨 뿐입니다. 찬양할 뿐입니다.
    이 찬양은 노래를 부르는 행동 doing 이며 찬양하는 이의 being 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묵상하며 찬양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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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Koinonia2022 Avatar
    Koinonia2022

    고난속에서는 찬양을 하며 다시 일어날 힘을 내겠습니다. 기쁨속에서도 찬양을 하며 감사와 겸손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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